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장애인의 84,8%가 하나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평균적으로 2.5개의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 전체 인구의 고혈압 유병률이 34,8%, 당뇨병이 14,8%인 반면, 장애인의 경우 각각 529,%와 26,8%로 훨씬 높을 수준을 보입니다. 주요 질환으로는 고혈압, 당뇨병,이상지지혈증,골관절염,만성통증 등이 꼽혔습니다. 장애와 만성질환이 겹치면서 장애인은 일상과 사회활동에서 이중의 제약을 겪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장애인에게 만성질환이 더 흔히 발생할까요? 가장 대표적인 요인으로는 신체활동 부족이 있습니다. 이동이 제한된 장애인은 운동량이 줄어들면서 비만,당뇨,고혈압 위험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둘째, 식습관 관리의 어려움도 큽니다. 조리와 장보기의 제약, 경제적 부담 등으로 인해 가공식품이나 외식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로 인해 염분과 당분의 과다 섭취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셋째, 의료 접근성 장벽 또한 문제입니다. 건물의 접근성 부족, 이동수단의 한계, 의료진의 장애 이해 부족은 조기 진단과 치료를 늦추게 만듭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겹치면서 장애인은 단순히 질환이 하나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삶 전반에서 더 큰 부담을 떠안게 됩니다.
그렇다면 장애인은 일상에서 어떻게 만성질환을 예방.관리할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맞춤형 신체활동입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팔 근력 운동이나 수중 운동을 통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장애 유형에 맞춘 운동 설계와 중재가 필요합니다. 지체장애인,발달장애인, 뇌손상 환자 등 각기 다른 특성을 고려해 운동 강도와 방식을 조정해야 하며, 돌봄자나 전문가의 지도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식습관 개선 역시 만성질환 관리의 핵심입니다. 신선한 채소와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유지하고, 가공식품과 당분.염분이 많은 음식을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기 검진과 조기 치료도 중요합니다.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꾸준히 확인하고, 작은 이상 신호라도 무시하지 않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생활습관 관리가 동반돼야 합니다. 금연,절주,규칙적인 수면,스트레스 관리가 기본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와 우울감은 혈압과 혈당 조절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만성질환 악화가 직결됩니다.
장애인에게 만성질환은 단순한 의학적 문제가 아닙니다.
삶의 질과 사회적 참여를 가로막는 이중의 장벽입니다.
그러나 꾸준한 생활습관 개선과 사회적 지원이 결합된다면 이 악순환을 끊을 수 있습니다.
개인의 실천, 의료.복지 서비스의 접근성 확대, 지역사회의 지지가 맞물릴 때
장애인도 건강하고 독립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제는 '장애와 만성질환'을 별개로 보지 않고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할 시점입니다.
[출처]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공식블로그 / KEAD내꿈내일 기자단 12기 서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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