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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복지정보

[장애인 취업 가이드] 장애인 취업 A to Z 불편 딛고 신입사원 되기!
작성일
2014-07-08 00:00
지난 3월 28일, 특별한 SSAT(삼성직무적성검사)가 시행됐다. 보통 10만 명 가까이 몰리는 일반 3급 공채 SSAT보다 3주 정도 일찍 진행된 이 시험은 삼성전자가 ‘장애인 공채’를 위해 실시한 것. 비슷한 시기, 롯데와 한화도 특채를 통해 장애인 사원을 뽑았다.

그룹사들이 장애인 신입사원 채용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하지만 현장의 많은 장애인 구직자들은 여전히 취업이 녹록지 않다고 말한다. 과거에 비해 취업문이 넓어졌다고는 해도 체감은 여전히 바늘구멍이라는 이야기다. 신체적 불편을 극복하고 취업에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기업 중심 ‘장애인 채용’ 확대
전국 4년제 대학 및 대학원에 재학 중인 장애학생은 6600여 명에 달한다.(2013년 6월 기준, 대학알리미) 이들 대졸 장애인의 취업률은 일반 구직자에 비해 높은 편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따르면 고졸자가 43.8%, 중졸 이하가 28.7%인 데 비해 대졸 이상 학력자의 취업률은 57.6%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장애인 공채’ 바람이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계열사별로 장애인 공채를 진행해 4월 말 최종합격자를 발표한 삼성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700명을 뽑고 있다. SK C&C는 5월 초 ‘희망 인턴십’으로 30명을 선발했고, 롯데도 3년 전부터 장애인 채용을 진행 중이다. 한화는 올해 첫 장애인 특채로 100명을 뽑았다.

이들 대기업은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으로도 장애인을 채용한다.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이란 장애인고용의무사업주(모회사)가 자회사를 설립해 장애인을 채용하는 형태로 LG디스플레이의 ‘나눔누리’, 삼성SDS의 ‘오픈핸즈’가 대표적이다. 오픈핸즈는 2013년, 수시채용으로 장애인 80명을 채용했다. 이들 중 70%가 대졸자였다. 김기욱 오픈핸즈 채용담당자는 “대졸 출신이 가진 전공지식이 업무에 큰 도움이 된다”며 “총무직은 조직적응력과 대인관계능력을, 개발직은 IT 지식과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등 관련 지식을 위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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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체감 취업률은 ‘글쎄’”
실제 장애인 구직자들은 이 같은 기업의 채용 움직임을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이들은 “최근 취업 여건이 개선된 건 사실이지만 오히려 고학력이 불리할 때가 많다”고 말한다. 구직자 최기영(28·청각장애 5급) 씨는 “기업이 주로 단순 업무에 장애인을 채용하다 보니 대졸자를 거의 뽑지 않아 오히려 학력을 낮춰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장애인을 좀 더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사회적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한 전자회사의 반도체연구소에서 근무 중인 김정설(28·청각장애 5급) 씨는 “올 초 삼성 채용이 개편된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 장애인 채용전형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장애인 채용이 활발해지고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비주류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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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린‘제11회 서울시 장애인 취업박람회’에 장애인 구직자들이 참가해 채용상담을 받았다.


장애인 취업 전략, 이렇게 짜라!
장애인 취준생도 체계적인 준비로 무장해야 취업문을 뚫을 수 있다. 어떤 사람을 뽑는지, 선발 기준이 무엇인지 등 기본부터 차근차근 따져보는 게 우선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상시근로자 5인 이상 6286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기업은 장애인 채용 시 ‘성품과 태도(32.9%)’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경력(25.3%)’과 ‘자격증(13.2%)’ 순이었다.

기업체가 장애인근로자에게 가장 바라는 점으로는 ‘책임감 있는 업무 수행(24.9%)’이 꼽혔다. ‘업무실적 향상(23.4%)’, ‘건강관리(8.3%)’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담당자가 구직자의 이러한 성품과 태도, 업무역량을 효과적으로 평가하는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면접’이다. 하지만 장애인 구직자에게 사람을 대하는 면접은 가장 어려운 전형 중 하나다. 청각장애 5급으로 지난 2013년 한 시중은행의 임원 비서로 입사한 김상은(26) 씨는 “면접관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며 “장애가 있는 대신 회사에 적합한 인재라는 인상을 줄 수 있도록 진지한 태도로 임하는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박수빈 아이메이크미(I make me) 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는 게 중요하다”며 “평소에 또렷한 소리를 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애인 구직자’를 위한 면접장 체크리스트

도움말 박수빈
아이메이크미(I make me) 커뮤니케이션 대표


1.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라
최대한 입을 벌리고 한 글자씩 끊어서 또박또박 말해보자. 평소에는 젓가락으로 연습해도 좋다. 젓가락을 입 안 어금니(송곳니)까지 물고 혓바닥이 젓가락 아래 위치하도록 한다. 그런 다음 같은 말을 반복해 연습하면 한결 또렷한 소리를 낼 수 있다.


2. 입 꼬리를 올리고 어깨 끝을 펴라
입 주변 근육을 많이 움직여주고 입 꼬리가 위를 향한다는 느낌을 유지하자. 10초 이상 ‘개구리 뒷다리~’를 유지하는 연습도 미소의 비결이다. 바른 자세를 위해선 의자에 앉았을 때 어깨 끝을 펴야 한다. 등 뒤를 집게로 집었다고 생각하되 의자 등받이에 기대서는 안 되며 의자의 3분의 2지점까지만 앉아야 한다.


3. 부정어를 긍정어로 바꿔라
질문에 대한 답변이 합격에 도움이 될지를 엄격하게 구분해야 한다. 면접관은 나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기 때문에 답변이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 ‘못 한다’는 부정어보다는 ‘할 수 있다’, ‘노력하겠다’ 등의 긍정적인 단어를 사용해야 한다.

만약 성적이 좋지 않았다면 ‘다양한 활동을 하며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을 좋아했다’처럼 약점은 최소화하고 강점을 어필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말해보자.



한화그룹 ‘첫 장애인 공채’ 합격자 3인방 인터뷰

“위축되지 말고 당당하게!”
여기 한화그룹이 올 2월 첫 시행한 장애인 공채에 합격한 3명의 신입사원이 있다. 당당히 한화의 사원증을 목에 맨 이들의 입사 비결은 무엇일까?


인터뷰에 참가한 신입사원 3인
김태훈 (주)한화 zls대전 생산1팀
유성호 (주)한화 종합연구소 인사팀 사회공헌 담당
김판수 한화에너지 여수공장 기술팀


한화의 채용절차는요?
김판수‘서류전형-면접전형’으로 진행됐습니다. 면접은 근무할 현장에서 이뤄졌고 지원자 1명에 5명의 임원이 30분가량 인성 위주와 전공 영역 질문을 하셨습니다. 면접 분위기는 비교적 편했습니다.


구직과정에서 어떤 점이 특히 어려웠나요?
김태훈청각장애가 있다 보니 사무직 분야는 대화를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생산직으로 바꾸니 조금 더 수월했습니다.

유성호장기간의 병원 생활로 학업성적이나 학교, 스펙이 다른 일반인에 비해 떨어지진 않을까 의기소침해 있었습니다. 물론 신체적인 문제도 걱정거리였습니다.


취업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다면?
김태훈채용공고를 찾아보면서 채용기간에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준비를 했고 면접을 보게 된다면 회사에 대해 찾아보고 인재상과 어떤 회사인지 자세히 찾아보면서 준비했습니다.

유성호학사편입을 해서 좀 더 다양한 공부를 한 것과 지원한 직무와 관련된 경력을 쌓은 점을 어필했습니다.

김판수대학시절 연구실에서 학부연구생으로 연구에 동참하면서 학점관리에 신경을 썼습니다.


한화에 합격할 수 있었던 본인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김태훈자기소개서는 자신의 경험을 최대한 살려서 솔직하게 작성하고 주제에 맞게 강조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면접에서는 자신의 장점을 자신 있게 말하되 도움이 되는 경험이 있다면 그 부분에서 강조해서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성호긍정적인 마음가짐입니다.

김판수열정입니다. 면접관이 “의지가 있어 보이고 어떤 일을 맡겨도 해낼 수 있어 보여 합격시켰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열정과 무엇인가를 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애인 구직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태훈포기하지 마세요. 취업은 모두에게 어렵고 그만큼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것입니다. 목표에 맞춰 노력한다면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유성호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 도전하세요.

김판수장애로 위축될 필요 없습니다. 면접에서 자신이 살아온 내용과 자신이 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진솔하게 답하세요.

 

출처 : 한국경제매거진 http://magazine.hankyung.com/jobnjoy/apps/news?popup=0&nid=05&c1=5001&nkey=2014061800057001135&mode=sub_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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