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장애 2급 김 모(41)씨는 최근 농림수산식품부 농업직 8급으로 최종합격하는 영광을 안았다.
신장장애로 혈액투석을 받는 가운데 혈액암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 아들을 돌보는 이중고에도 불구하고 김 씨는 산림기술사와 조경기술사 자격증을 획득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경력을 쌓아온 덕분에 식물관리 업무 경력에서 높은 전문성을 인정받아 공직채용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다.
지난 12일 안전행정부는 김 씨처럼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공직입문에 성공한 29명의 중증장애인 경력경쟁채용시험 최종합격자들에게 합격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격증서 수여식은 2008년에 중증장애인 경력경쟁채용시험이 도입된 뒤 처음 개최되는 것으로 합격자들을 격려하고 예비 공직자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했다고 안행부는 설명했다.
중증장애인 경력경쟁채용시험은 직업을 갖기 어려운 중증장애인의 공직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시험으로, 작년까지 120여 명이 선발돼 각 부처에서 근무하고 있다.
올해는 총 330명이 지원해 11대1의 경쟁을 뚫고 26개 부처 29명이 최종 선발됐다.
안행부는 장애인 공무원의 지속적인 채용 확대와 임용 및 교육훈련 등 장애인 공무원의 인사전반과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장애인 공무원 지원 종합계획을 하반기 중에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그간 장애인 공무원에게 미흡했던 보조공학기기 및 근로보조인 지원 확대를 위해 국가공무원법에 관련 근거를 신설하고 부처별로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에서 안행부에서 통합예산을 편성해 전문기관을 통해 서비스를 일괄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김승호 안행부 인사실장은 “공직 내 장애인 공무원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근무여건 및 편의제공이 미흡하다”며 “장애인 공무원들이 비장애인 공무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출처 : 공무원저널(http://www.psnews.co.kr/news_read/1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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